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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큰 선물을 받았습니다아 :D

함스타 2020. 11. 13. 0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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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일이 너무 바쁨에도 언제나 살뜰히 챙겨주는 남편도 고맙고, 10여년 이상 내 옆을 지키며 늙어가는 나의 별이는 언제나 저에게 고마운 존재죠. 항상 부대끼며 살고 있는 남편에게 가장 많은 선물을 받고 있지만 요즘, 생각지도 못했던 분들이 주시는 선물에 마음이 따뜻해지고 있어요.

 

그래서 오늘은 그 선물들을 자랑해보려구요.

 

 

 

읽고 싶었던 책들을 카트에 마구 쏟아 넣는 기분이란.

아는 지인이 상품권을 선물해주었고, 그 상품권을 교보문고에서 사용했어요.

갑작스런 선물이라 어떤책을 사야할지, 또 세종 교보문고는 소규모 서점이라 구입하려고 찜해놓은 책들도 많이 없어서 아쉬웠지만 그래도 '이것도 사고, 저것도 사자!' 라며 마음껏 카트에 담았어요.

 

항상 이북리더기로 책을 읽어왔는데 오랜만에 종이책을 사라락 넘기니 기분이 좋네요.

 

 

화분을 선물 받았어요.

남편 상사가 선물해주었다면서 퇴근길에 꼬옥 안고 왔더라고요. 이름 모를 꽃 화분 선물이 이렇게 기분 좋은 일일줄이야. 향기도 엄청 진하고 모양도 너무 예뻐서 바라보는것만으로도 행복해져요.

 

 

 

블로그 이웃님이 선물해준 나의 별이.

 

블로그를 시작한지 벌써 일년 반. 많은 이웃들이 생겼고 올라오는 포스팅에 서로 댓글 달며 지내면서 단조로운 시골생활에 소소한 행복으로 자리잡고 있어요.

어느날 갑자기 비댓으로 선물을 하나 보내고 싶다는 이웃님의 글에 기쁜 마음으로 메일주소를 알려드렸고 띠링 온 메일속엔 이렇게 예쁜 사진이 딱!

 

이 사진을 선물해주시려고 별이 사진도 고르고, 배경 색깔도 이것저것 선택하며 고민하셨을 생각에 정말 깊은 감사를 보내요.

 

요즘 잘 느낄 수 없는 댓가 없는 선의가 느껴져 저는 이 선물을 받은 그 날 밤 정말 따뜻한 저녁을 보낼 수 있었어요.

 

생각해보면 저도 많은 사람의 선의를 받으며 살고 있었는데, '왜 각박한 세상속에서 살고 있다고, 아무도 나를 도와주지 않는다고' 생각하며 내 마음을 스스로 딱딱하게 만들며 지내고 있었을까 돌이켜보게 되요.

 

'주고 받지 않는 삶이 심플하지, 어짜피 인생은 혼자야' 라는 생각에 남에게 기대지 않고 스스로 모든 일을 해결하며 치열하게 20대를 보내고 '내가 손해보는 삶도 괜찮아' 라고 생각하는 마음이 따뜻한 남자를 만나 어느정도 마음이 하리보 젤리처럼 조금은 부드러워졌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어느순간 다시 딱딱해 졌나봐요.

 

그런데 이런 선물들을 받으니 호수에 돌멩이가 툭 하고 떨어진것처럼 잔향이 길게 남네요.

 

더 고민해볼게요. 더 따뜻한 사람이 될 수 있도록. 고맙습니다 다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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