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살 노견 별이, 치주염으로 동물병원 내원했어요

 

---

<별이이야기>

강아지 치주염 동물병원 내원

13살 별이가 치주염으로 동물병원 내원했어요

---

안녕하세요 함스타에요 

오늘은 안타까운 소식을 전하려고요... 흑흑

별이는 유기견 출신으로 저와 처음 만났을 때부터 치석이 있었답니다 양치도 하고 셀프 스케일링도 하고 껌도 급여하면서 관리를 하다가 별이가 8살 때 스케일링을 한번 했는데요

 

그 이후 열심히 한다고 했지만 치석은 쌓여갔고 그래도 특별히 아파하거나 잇몸이 붓는 증상이 없어서 걱정하지 않고 관리만 해주고 있었어요 

목에 혹이 나서 노원에 있는 동물 병원에 내원했을 때도 선생님도 전신마취가 필요한 스케일링보다는 계속 꾸준히 양치시키고 꾸준히 관리해 주자고 말씀하셨죠 (물론 치아가 건강한 편은 아니었지만 그래도 심각하진 않았어요, 터 그 놀이도 잘하고 껌도 아작아작 잘 씹어먹었고요)

 

그리고 제가 서울을 떠나 세종으로 이사한 지 이제 2주가 되었는데, 도대체 2주 동안 무슨 일이 있었는지 어떻게 이렇게 상태가 확 안 좋아질 수가 있는지.... 

양치하는 것도 엄청 아파하고 껌은 씹지도 못하고 그 좋아하던 터 그 놀이도 못하더라고요

 

처음엔 병원엘 가지 않고 자가치료해보자는 목적으로 치주염에 좋다는 연고+치약을 구매했어요 

 

큰 게 치약, 작은 게 치주염 연고에요

아마 강아지 치주염 때문에 고민이신 분들은 다 들어봤을만한

 

자이목스 오라틴 투스페이스젤 70g ☞치약 /2만1천원

자이목스 오라틴 안티셉틱 오랄 젤 28g ☞치주염연고 /2만1천원

안티셉틱 오랄 젤을 2일 정도 도포했는데, 도포할 때도 별이가 너무 아파하고 양치하는 걸 너무 무서워해서 결국 병원엘 내원했어요 

 

 

제가 간 병원은 세종다온동물병원 입니다

 

10시 오픈 이어서 10시 10분쯤 내원했는데 정말... 내원한 동물들이 진짜 많더라고요 

예전에 다니던 노원 동물 병원도 사람 진짜 많다 싶었는데 여긴 더 많았어요

한 40분 정도 기다렸나 봐요... ㅜㅜㅜ 

내원한 동물들을 보니 전부다 아기 강아지더라고요 그래서 그런지 다들 노견인 스타한텐 아무도 관심이 없어서 개엄마 괜히 속상... 

 

그래도 40분 동안 별이는 천천히 그리고 조용히 기다렸고 드디어 선생님을 만났어요

친절하지도 그렇다고 불친절하지도 않은 선생님이셨고 이것저것 잘 설명해 주시더라고요

하지만 별이 입안 상태를 육안으로 보기엔 조금 어려워서 저희가 설명하는 증상에 대해서 들어보시더니 2차 병원을 추천해 주셨어요 

 

강아지 하악 발치가 필요할 수도 있는데, 하악 발치는 워낙 어려운 수술이라 본인 병원에서는 수술을 하지 않는다고 하셨고 혹시 주변 병원 추천해 주실 수 있냐 여쭤봤는데 추천은 어렵다고 하시더라고요 (... 왜? ;;;; 세종에 2차 병원이 없나...? 뭐 암튼) 

 

소염제+항생제 처방은 할 수 있으나 근본적인 치료가 아니기 때문에 2차 병원에 가서 검사를 받아보셔라라고 말씀하시곤 진료실을 나왔습니다 

 

5일 치 처방을 받고 약도 먹이고 치약으로 양치도 시키고, 오랄 젤 도 발라주면서 경과를 지켜보고 있는데 여전하네요.. 여전히 씹는 걸 힘들어하고 여전히 아파하는 게 눈에 보여요

 

스케일링도 걱정이 돼서 그렇게 고민을 했는데 이렇게 아파하니 너무 미안하고 제 잘못이 커요

 

하지만 여전히 너무나 신기한 건 2주 만에 별이의 상태가 이렇게 나빠질 수 있냐는 거예요... 

분명히 서울에선 터 그 놀이를 할 만큼 건강했는데 어떻게 이렇게 되죠 ㅜㅜㅜ

 

이것저것 알아보고 대전에 있는 타임메디컬센터로 이번 주 토요일에 내원하기로 했어요

우선 내원해보고 상담받아봐야겠지만 부디.. 제발 부디 저희 별이가 별문제 없기를 ... 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 저 진짜 울고 싶어요 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

 

하지만 별이는 산책은 여전히 신나하네요 내시킹 ㅜㅜㅜㅜ (그리고 비 좀 그만 와라... ㅜㅜㅜㅜㅜ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