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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골에 살고 있어요

세종 이전기관 특공에 지원하다.

함스타 2021. 2. 3. 0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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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그렇고 남편도 그렇고 부동산부터 시작해서 주식, 비트코인 등등 투자에 관해 문외한이다.

그나마 나는 조금 기웃기웃하는 편이지만 남편은 정말 아무런 관심이 없는 1인.

남편은 결혼 전까지 보험 하나 가입한 적이 없고, 이사 한번 한 적이 없고, 대출 한번 받아보지 않았던 사람이라(...) 결혼생활을 하면서 나는 남편의 머리채를 잡고 끌고 다니는 느낌이었다.

 

그런 사람과 만난 지 벌써 5년.

나도 점점 무뎌지더라.

 

남편과 함께 세종으로 이사를 오면서 처음 '이전기관 특별공급'이라는 아파트 청약에 신청할 수 있다는 걸 알게 되고, 청약을 넣어볼까 말까 한참을 고민했다.

 

세종도 시골인데 도대체 왜 이렇게 아파트 가격이 비싼지 일반적인 매매는 10억을 호가하기도 하고, 운 좋게 청약에 당첨되더라도 최소 5억 이상이 드는 아파트 매매는 나에겐 먼 나라 이야기.

 

그래도 한번 해보자며 이전기관 특별공급 분양 접수를 했다.

 

내가 접수한 곳은 세종 리첸시아 파밀리에.

세종으로 국회가 이전하기로 하고 첫 공급인데 경쟁률이 어마어마.

처음 단지 구성도, 평면도가 나왔을 땐 '북향이다, 구조가 별로다'라며 사람들 얼마 지원 안 할 줄 알았는데 이게 웬걸

2000:1 경쟁률도 있다.... ㅎㅎㅎ

 

내가 접수한 면적은 84형. 약 35평이고, 이전기관 특공이라 경쟁률은 5:1 정도??

 

청약 접수한 후 경쟁률을 찾아보니 5:1 밖에 되지 않아서 지금 마음이 두 근 반 세 근 반하는 중.

'혹시라도 당첨이 되면 어쩌지? , 당첨이 안 되면 어쩌지?'

당첨이 된다면 정말 우리는 지금처럼 여유로운(사실 그리 여유롭지도 않는...ㅋㅋ) 라이프스타일을 버리고 진짜 영끌해서 아파트를 분양받아야 하고, 당첨이 안돼도 앞으로 있을 특공 분양에 이렇게 낮은 경쟁률은 구경하기도 힘들 텐데 하며 마음이 조바심을 낸다.

 

2월 1일엔 특공 접수가 있었고 2월 2일엔 일반청약 접수가 있었는데 세종 리첸시아 파밀리에 일반청약 경쟁률이 정말 어마어마하다............

 

 

그나마 해당 지역 84미만 경쟁률은 30:1 정도인데 면적이 커질수록 경쟁률은 정말 와.....

지역 카페에선 역대 최고 경쟁률이라던데, 처음에 북향이다 구조가 별로다 하면서 넣을 사람들은 다 넣었나 보다ᄏᄏ

 

정말 청약에 관심도 없던 내가 막상 청약 접수를 하고 낮은 경쟁률로 당첨의 기회가 늘어나면서 발표되기 일주일 전부터 정남향인 지금 사는 집을 떠날 생각하니 아쉽고, 옵션은 무얼로 하지 고민하는 나를 보며 정말 기가 찬다 ㅋㅋㅋ

 

별 이에게도 다시 아파트에서 살 수 있겠어?라며 말도 거는 중.

 

다음 주 화요일이 청약 발표일인데, 나의 쫄보 새가슴은 벌써부터 떨려온다..

왜 하필 경쟁률이 5:1 정도여서 이런 희망 회로를 돌리고 있는지 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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