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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골에 살고 있어요

스쳐 지나가는 가을, 시골 일상

함스타 2020. 11. 17. 0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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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골이야기>

시골의 가을 이야기

스쳐 지나가는 가을, 시골 일상


세종에서 처음 맞이하는 가을.

가을 소식을 전하려 별이와 산책하면서 종종 사진을 찍어왔는데 11월이 되어서야 전하게 되었네요

 

가을은 수확의 계절이죠.

여름 내내 푸르렀던 벼들은 노랗게 익어가고 있고 부지런한 농부가 가꾸는 밭에는 무들이 쑥쑥 자라고 있었어요

초록색이었던 벼들은 어느새 노랗게 익고 어느새 수확이 되었고, 이렇게 우리는 조금씩, 그러나 빨리 자라고 있어요

저희 부부는 사과를 좋아해서 언제나 냉장고엔 사과가 가득한데 이번에 주문한 사과는 부사예요

5kg/3만 원 흠집 부사로 구입했는데 상태가 너무 좋아서 벌써 두 번째 구입 완료

 

시골은 정말 다이나믹한 곳이에요

 

 

서울에서 생각할 수도 없었던 인도에 벼를 말리기도 하고, 동네 공원 담벼락에 호박을 말리기도 하죠

이게 다 인도로 걸어 다니는 사람이 별로 없고, 차도에 차가 별로 없기 때문에 가능한 거겠죠?

신기하게도 서울에 살 땐 저 이런 거에 가차 없는 사람이었어요 바로 신고

근데 여기서는 그러려니 하게 되네요

여기는 다 이렇게 사나 보다

 

동네 성당

 

이 성당은 무려 1957년에 세워진 건물이에요

동네를 걷다 보면 이런 고택들을 쉽게 볼 수 있는데, 이게 시골 사는 맛 아닐까요?

 

별이랑 동네 산책을 하던 도중 붕어빵을 발견.

붕어빵을 그냥 지나칠 수 없어 2천 원어치를 사서 공원에 앉아 햇빛 쬐며 욤뇸뇸 먹기도 했어요

 

붕어빵 가게 사장님이 산책하는 저와 제 옆에 별이를 보시더니'너는 참 좋겠다 작아서 산책도 잘하고'라고 말씀하시길래 '사장님도 강아지 키우세요?'라고 물으니'로트와일러를 키우시는데 요즘 산책하기가 어렵다'라고 하시더라고요'에고, 그러시겠네요 ㅜㅜ' 라며 짧은 대화도 나누었어요

 

 

이사 와서 보니 세종은 미세먼지와 안개의 도시 네요

 

거의 매일 아침마다 안개가 짙게 깔리고 분지형태의 도시라 미세먼지 수치도 굉장히 높아요

미세미세 어플을 사용해서 서울이랑 비교해보니 서울은 '좋음' 세종은 '아주 나쁨' 수준이었던 적이 많네요 하하

시골이라고 공기가 다 깨끗한 건 아닌가 봐요

 

낮엔 단풍이 흐드러지고, 아침엔 서리가 내리는 재미있는 계절이에요

변화무쌍한 날씨에 모두 감기 조심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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