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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하는중/제로웨이스트&미니멀라이프

내가 더 이상 블로그 협찬을 받지 않는 이유

함스타 2021. 1. 5.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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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그를 시작한 지 4월이 되면 딱 2년 차.

처음에 블로그를 시작한 이유는 바로

블로그로 돈을 벌 수 있다며?

수익 때문이었다.

 

19년도는 내가 비로소 다니던 회사를 퇴직하고 다른 일자리가 없을까 고민하던 해였기 때문에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었다. 20살 대학 입학 후 한 번도 쉬지 않고 계속 학교를 다니고 일을 해왔기 때문에 나에게 쉼을 주고 싶었지만 경제적인 부분을 포기하기엔 불안해 유튜브보단 접근 방식이 쉬운 블로그를 선택했다.

 

방문자 수 유입이 늘면서 자연스레 원래의 목적인 수익에 대해 고민했고 다양한 광고 업체들의 물품 홍보 포스팅, 식당 홍보 포스팅을 시작하게 되었다.

 

그러던 와중 작은 집에서 지내며 미니멀라이프를 해보자는 다짐을 하게 되었고 자연스레 홍보 포스팅을 포기했다🥲

 

미니멀라이프를 한다며 포스팅을 쓰는 블로거가 굳이 필요하지 않은 물품에 관한 홍보 포스팅을 작성한다는 게.. 왜인지 마음이 쓰였다.

 

 

 

홍보 포스팅을 작성하지 않은지 벌써 10개월 차.

여전히 쪽지, 메일로 포스팅 의뢰가 들어온다. 보면서 혹하는 것들도 있지만 그게 정말로 필요했다면 내가 구입해서 이미 집에서 쓰고 있지 않을까? 싶은 생각에 신청하지 않는다.

 

실제로 그때 당시엔 필요하다고 생각해 받았던 홍보 포스팅 물품들은 이미 사용하지 않아 비운 제품들이 많다.

 

그런데 문제는,

실제로 물품을 받아 내가 사용해보고 포스팅을 하는 건 괜찮은데 (공짜로 받은 제품이기에 내 경우엔 아쉬운 점을 적기엔 망설여졌다) 요즘에 업체에서 받아보는 메일을 읽어보면 원고료 방식의 홍보도 많아 한편으론 씁쓸해진다.

 

원고료 방식의 홍보는 실제로 내가 제품을 사용해보지 않고, 업체에서 전달해 주는 양식의 문장을 복.붙해 내 블로그에 기재하거나 실제로 제품을 구매하지 않고 업체에서 보내준 사진으로 실사용리뷰를 작성하는 방식이다.

 

말 그대로 실사용리뷰.

 

실제로 사용하지 않고 원고료를 받은 많은 사람들이 실사용리뷰라며 작성을 하고 있는 상황을 지켜보며 물품을 구입할 때 정성스레 읽어보는 리뷰들이 진짜가 아닐 수도 있겠다는 생각에 씁쓸하다.

정말 많은 리뷰들을 읽고 합리적으로 소비했다 라고 생각했는데 광고에 속았고, 내 시간을 허비해 아깝다는 생각뿐.. 😂

 

요즘 화제인 유튜버 '사망여우' 님에게 고발당한 뒷광고 업체들과 이 업체들과 과연 무엇이 다른 걸까 생각하게 된다..

 

광고이면서 광고가 아닌 척, 실제로 사용한 리뷰인척하며 업체가 작성하는 리뷰는 일맥상통하지 않을까?

 

미니멀라이프를 하면서 제일 좋은 점은 물품을 구입하는데 할애하는 시간이 적다는 거.

다 소비하면 항상 쓰던 제품들만 재구입하기 때문에 물건 구입에 많은 시간이 들지 않는다.

필요한 물품만 구입하고 크게 필요하지 않을 것 같은 물품들은 공짜로 주어도 소유하지 않는다.

 

미니멀라이프를 시작하며 블로그 협찬 광고를 포기했지만, 물건이 심플해지니 오히려 더 좋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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