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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는중/소소한 밥상

[3월 셋째 주] 우리 부부의 밥상 공유

함스타 2020. 3. 23. 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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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수 : 2인

예산 : 5만원 미만

 


3월 셋째 주 주간 밥상

현미밥과 달래장, 깻잎김치, 무말랭이, 진미채볶음, 고사리나물, 조미김

나의 최애 반찬 달래장

어린 10대 때부터 나는 달래장을 참 좋아했던 것 같다.

직장 생활을 하고 자취를 시작하면서 한동안 패스트푸드, 간편식만 먹다가 도시락을 싸기 시작하면서 요리를 하게 됐고,

봄마다 꼭꼭 냉장고에 쟁여놓는 달래장.

달래 대가리(?) 가 입속에서 팍팍 터질 때마다 너무 맛있다 ㅎㅎ

 

고사리나물도 나의 최애

남편은 거의 손을 대지 않는 반찬이지만 나는 너무나 좋아하는 반찬이라 한번 만들어놓으면 거의 내 차지이다.

 

외아들로 자란 나의 남편은 결혼하고 처음 라면을 끓여봤을 정도로 요리엔 소질이 없다(취미도 없다) 

그래서 언제나 요리는 나의 몫이지만 그래도 내가 좋아하는 반찬 내가 만들어 먹을 수 있으니 이것도 나쁘지 많은 않다.

 

주재료 리스트) 시장에서 사온 노지달래 2천원, 국산고사리 3천원, 쌈 용으로 사고 남은 깻잎 1천원, 대량으로 사놓고 쟁여놓는 무말랭이 

 

현미밥과 양배추 쌈, 된장, 고사리나물, 깻잎김치, 콩나물

화식을 하는 별이 덕분에 우리 집은 언제나 양배추와 오이를 구비해놓고 있는데, 오늘은 별이 양배추를 슬쩍했다

평소에는 전자레인지에 양배추를 쪘는데 오늘은 전통적인 방법인 찜통에 넣고 쪘다.

전자레인지보다 훨씬 빨리 쪄져서 다음번엔 그냥 찜통에 넣고 쪄야겠다.

 

된장엔 참깨와 들기름을 살짝 뿌려 먹었고, 반찬은 며칠 전 해놓았던 아이들로 차려먹었다

 

주재료 리스트) 양배추 1/6통, 국산고사리 3천원, 쌈 용으로 사고 남은 깻잎 1천원, 콩나물 1천원

육개장과 현미밥, 마늘쫑무침, 콩나물무침, 깻잎김치 

얼큰한 국물이 당겨 고기 없는 육개장을 끓였다.

평소에 고기 대신 표고버섯을 넣었는데, 이번엔 깔끔하게 먹고 싶어 표고버섯도 빼고 고사리, 숙주, 무, 파 정도로 가볍게 끓였다.

육개장이지만 고기(육) 이 없는 육개장이다.

 

생각보다 고기 없이 끓여도 채소들이 주는 단맛이 있어서 매콤하면서 깔끔하게 먹을 수 있다.

표고버섯을 넣으면 고기를 씹는 식감을 즐길 수 있지만, 표고버섯 향이 강한 편이라 오늘 패스

 

주재료 리스트) 고사리, 숙주, 무, 파, 마늘쫑, 콩나물, 깻잎

현미밥과 육개장, 진미채볶음, 우엉조림, 마늘쫑, 고사리나물, 콩나물무침

나는 채식 위주의 식생활을 하고 있고, 남편은 가리지 않고 먹는다.

고기 없는 육개장을 끓였더니 남편이 썩 별로라 해 고기 조금 사다가 끓여 논 육개장을 조금 덜어

고기를 넣고 다시 끓여 주었다. 

(남편은 평소 걸쭉하고 무거운 국물을 선호하고 나는 맑은 국물을 선호한다)

 

그 외 나머지 반찬은 월요일에 만들어 놓았던 반찬들로 식탁을 차렸다.

 

이렇게 일주일 동안 반찬을 소진하고 다음 주 월요일이 되면(포스팅을 작성 중인 오늘)나는 또 부랴부랴 반찬을 만든다.

국이나 찌개는 2일~3일에 한 번씩 끓이고 반찬들은 하루에 몰아서 해놓고 일주일 동안 먹는다.

이렇게만 먹어도 꽤 잘 차려먹는 집 밥이 아닐까 스스로 위로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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