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박하고, 간결한 일상

나만의 힐링 스폿, 따뜻한 식사- 강하라, 심채윤 작가 본문

공부하는중/책읽기

나만의 힐링 스폿, 따뜻한 식사- 강하라, 심채윤 작가

함스타 2020. 6. 17. 11:15
728x90

 

요즘 읽고 있는 책은 강하라, 심채윤 작가의 따뜻한 식사(맞은편에 앉아 함께 먹고 싶습니다)에요.

4월 말에 출간된 책이고, 이 책의 출간을 손꼽아 기다리고 있었는데 이번에서야 구매하게 되었어요.

강하라 작가님 인스타를 통해 책의 출간 소식을 듣고 인터넷으로 주문을 하려 문화상품권을 온라인에서 쓸 수 있게 충전을 해놓았는데, 대형서점에선 아직 유통되지 않아 오매불망 기다리고만 있다 현재 독립서점에만 유통을 한 이유에 대해 작가님이 설명한 글을 읽게되어 지지하며 출판사를 통해 인터넷으로 구입했어요.

(이미 충전한 문화상품권으론 다른 책(매일 한 끼, 비건 집 밥) 책을 구입했습니다 ㅎㅎ)

 

생분해 비닐로 만든 택배 봉투와 두 장의 페이퍼백으로 정성스럽게 포장된 이 책은 작가님(아마도..?)의 손 편지 덕분에 책을 배송받고 정말 마음이 설레는 경험도 할 수 있었고, 내가 직접 구매한 책임에도 마치 선물을 받는 느낌을 받았답니다.

 

강하라 작가님을 알게 된 계기는 '요리를 멈추다'라는 책을 우연히 접하면서부터 였어요.

한창 도서관을 다니며 온갖 채식에 관한 책과 건강 관련 서적, 동물복지에 관한 책을 닥치는 대로 읽고 있을 때 발견한 '요리를 멈추다'였는데, 이 책 속에서 작가님은 '내가 채식을 시작하게 된다면 꼭 이 작가님과 같은 마음을 갖고 채식을 시작해야지'라고 생각하게 만드는 정말 따뜻한 책이었어요. 

 

심심치 않게 채식이 절대 진리인 것처럼 채식을 강요하는 채식주의자들을 보며 약간의 거부감이 있었던 게 사실이었는데, '요리를 멈추다' 책에선 생명을 소중히 생각하는 채식인이 있었고 제가 가진 채식인의 선입관을 깰 수 있었던 계기가 되었어요.

 

저에게 '요리를 멈추다' 책은 마음이 복잡하거나 생각이 많을 때 마치 향초처럼 곁에 두며 읽으며 마음을 치유하는 일종의 나만의 힐링 스폿이 되었죠.

 

그런 작가님이 새로운 책을 출간한다는 이야기를 듣고 어찌나 기분이 좋던지.. 

 

아직 다 읽진 못했지만(아마 오늘 중으론 완독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이 책은 요리를 멈추다 와는 조금은 다른 요리가 주인 책이에요

작가님이 소개하는 레시피가 많고, 직접 주문한 유기농산물의 구입처들이 함께 공유되어 있는 책이죠.

마치 친한 언니의 다이어리를 보는 듯한 그런 책이에요.

 

하지만 이 책에서도 강하라 작가님의 채식을 대하는 태도와 감사하는 마음이 듬뿍 녹아들어있고 이런 따뜻한 마음은 책 서문의 4개의 짧은 글만 읽어도 느낄 수 있어요.

강하라 작가님의 책을 처음 읽는 독자분들도 아마 이 4개의 짧은 글을 읽으면 저처럼 바로 (마음으로 열렬히 응원하는) 팬이 될 거라 확신해요.

 

소중한 레시피가 있고, 소중한 유기농산물을 구입할 수 있는 다양한 채널들이 소개되어 있는 이 책은 아마도 제가 특별하지만 간단한 요리를 하고 싶다거나, 좋은 농산물을 구입하고 싶을 때마다 펼치며 읽을 것 같아요.

 

이 책은 정말 따뜻한 책이에요.

 

제가 예전에 가졌던 채식인을 향한 약간의 부정적인 시각도 바꿀 수 있고 생명에 소중함을 느낄 수 있는 정말 좋은 책이에요. 마음이 참 따뜻해져요 꼭, 읽어보셨으면 좋겠어요 :-D 

 

채식은 그 어떤 것에도 고통과 해를 끼치지 않는 절대선이 아니다. 타자와 환경에 최소한의 해를 주고, 고통을 줄이고자 하는 '최소한의 상대적 선택' 이다. 

- 따뜻한 식사, p79.

 

 

728x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