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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기견 입양 10년차, 백수가 되기로 결심하다. 본문

별이 이야기

유기견 입양 10년차, 백수가 되기로 결심하다.

함스타 2021. 9. 19. 1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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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전히 햇빛을 좋아하는 내 강아지

 

어느새 털 색깔도 하얗게 세어버렸다.

 

하루 세끼, 간식 세번.

나이가 들면 식욕도 떨어진다는데 이 녀석은 아직 쌩썡한가보다.

밥을 잘 먹어주니 얼마나 다행인지 

 

밥 먹고 산책하고 퇴근하는 아빠 기다리는 별이의 일상.

 

 

별이가 언제까지 내 옆에 있을까?

 

나를 언제까지 꼬리치며 반겨줄까?

 

분명한건 같이 보낸 시간보다 앞으로 남은 시간이 짧다는 것

그래서 백수가 되기로 결정했다.

 

내가 잠깐이라도 외출을 하면 낑낑대며 이불속에 들어가 숨어버리고 

작년 보다 더 기력이 떨어져있는 별이를 볼 때 마다 시간의 유한성에 대해 생각하게 된다. 

 

내가 외출했을때 별이가 나를 떠나있으면 어쩌지?

라는 생각이 나를 집에 머물게 했다. 

 

만약 내가 출퇴근을 하며 집을 비울때 별이가 나를 떠났고 내가 그 때 별이 옆에 없었다면 그 마음의 짐을 내가 이겨낼 수 있을까 싶었다. 

 

그래, 쉴 수 있을때 쉬는 것도 용기지. 

 

돈이란게 많이 벌면 많이 쓰고 적게 벌면 적게 쓰게 되더라..

 

별이를 만난지 벌써 11년. 

 

여전히 본인을 만지는것도 싫어하고 귀찮게 하는것도 싫어하는 츤데레 강아지이지만 내가 어딜 가든지 따라다니는 내 껌딱지.

 

오래오래 정말 바라는거 없이 오래오래 내 옆에 있어주렴.

 

 

+영상으로도 만나보세요😎

https://youtu.be/Q6hnMJDKcW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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